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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물고기

진짜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열대어 TOP3

by 봉水 2025. 5. 30.

열대어를 키우려고 할 때,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혹시라도 잘 죽으면 어쩌지?'입니다.

물고기 자체가 생명체이기도 한데, 열대어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꼭 무더운 열대에서만 자랄 거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열대(熱帶)'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에, 처음 키울 때 이런저런 물건도 많이 준비해야할 거 같습니다.

특히 발열기 자체가 부담스럽고 에너지 비용도 많이 들어갈 거 같아서 접근이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정말 초보였을 때, 가장 걱정될 때는 바로 전문가들이 어려운 말들을 섞어 말하면서 정말 물고기가 좋아할 만한 최적의 조건을 언급할 때 였습니다.

특히, 디스커스와 같이 예민한 물고기를 언급할 때, 수온은 물론이거니와 pH, 경도 등을 말하면 '내가 과연 열대어를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사실 우리가 열대어라고 부르는 것은 모두 열대지방에서 온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답니다.

그냥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온 담수 물고기를 열대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죠.

그냥 '민물고기'라고 하면 되는 것을, 굳이 열대어라고 말해서 초보들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이 민물고기들 중에서도 '열대' 지방에서 사는 것에 적응해온 물고기도 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예민한 애들도 적지 않습니다.

단지, 그런 물고기를 피하고 난이도가 낮은 물고기를 키우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초보자도 키우기 쉬운 물고기, 특히 별 장비 없이도 잘 기를 수 있는 것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TOP3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브리더들이 생각하는 것을 기반으로 '주관적인' 순위를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너무 신빙하지는 마시고,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난이도 최하. 백운산

이 물고기는 중국에서 온 것으로, 외모가 너무너무 예쁘게 생겼답니다.

크지도 않기 때문에, 작은 어항에서도 키우기 쉽습니다.

사실 백운산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의 한 지역을 의미합니다.

광동성에 존재하는 백운산인데, 하얀 구름이 자주 끼는 산이기 때문에 백운산(白云山)이라고도 하죠.

여기에서 자생하고 있는 물고기가 바로 백운산 열대어입니다.

진짜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열대어 TOP3

이 물고기가 최하인 이유는, 매우 높은 면역력과 온도 저항력입니다.

왠만한 질병에도 잘 걸리지도 않고, 10도까지 떨어져도 살아남는 강인한 힘이 있기 때문에 초보들이 히터기 없이 실내에서 키우기 제격인 물고기 입니다.

왠만한 소형어 질환이라면 다 피해간다고도 보시면 됩니다.

보통 소형 물고기들은 송사리과나 카라신과일 경우가 많은데 이 물고기는 잉어목 백운산과 물고기 입니다.

백운산과 백운산속 백운산 종 물고기인 셈이죠.

 

가격도 워낙 저렴하고, 번식도 상당히 잘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처음에 물생활에 입문할 때 데려가기 무척 좋은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환수 어항을 꾸밀 때에도 이 물고기는 잘 됩니다.

단, 번식이 잘 되기 위해서는 붕어마름과 같은 수초를 많이 넣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정도 구조물이 있어야 물고기도 높은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고, 알도 잘 낳을 수 있습니다.

https://meespresso.tistory.com/119

 

붕어마름 수초, 열대어 및 무환수 어항의 최고 친구

메다카나 구피, 베타 같은 것을 키울 때 함께 키울 수초를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왜냐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 덜 받고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수초와 같은 구조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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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은빛 그리고 머리 위에 있는 빨간색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물고기라고 해야할까요?

거의 2주에 1번씩 알을 낳기 때문에 번식이 매우 쉽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열대어 TOP3

 

치어만 어려운 메다카

이것은 일본 송사리를 개량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대륙송사리와는 조금 다릅니다.

송사리가 상당히 약하다고 생각되기 쉬우나, 실제로 양식으로 커진 메다카들은 튼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먹이 반응도 좋고, 무환수 어항에서도 잘 살고 왠만한 병에는 잘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특이한 개체로 키운 메다카는 좀 비쌉니다.

흔히들 '비싼 메다카일 수록 잘 죽는다'라고도 말하기도 하죠.

따라서, 굳이 비싼 메다카를 사는 것보다는 보통 'MIX 메다카' 혹은 '막메다카'를 구하셔서 키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메다카는 알도 매우 잘 낳는 물고기입니다.

단, 햇빛이 잘 들지 않을 경우 비타민 합성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 자랄 때에도 비타민 합성이 잘 되지 않는데, 이런 것은 비타민 제제를 따로 급여함으로서 건강함과 배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제제가 좀 걱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걱정할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이소에서 구피 비타민 영양제가 2,000원 밖에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짜 신기한 게, 비타민 영양제 조금만 급여하면 알을 평소에 낳지도 못했던 암컷이 갑자기 순풍순풍 알을 낳는 기적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다른 물고기와도 합사가 나름 쉬운 편이기 때문에 메다카는 초보자들이 데려가서 키우기 좋다고도 볼 수 있죠.

 

단, 알에서 메다카 치어가 태어나면 조금 관리가 어렵습니다.

워낙 발달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자칫 잘못 건들이가단 죽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살아난다 하더라도 척추가 휠 수도 있죠.

따라서 초보의 경우, 치어 관리를 조금 연습해나가면서 키우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meespresso.tistory.com/117

 

메다카 치어 사육법, 알에서 깨어나면 어떻게 키워야 할까?

메다카(Medaka 일본송사리, 目高,青鳉)를 키우면서 가장 재밋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알을 채집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저도 맨 처음에 메다카 알을 보고 너무 신기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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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만 키워야하는 베타

베타는 무환수 어항에서 자주 언급되는 외로운 물고기 입니다.

상당히 화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거의 공기호흡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환수 어항도 고려할 필요도 없고, 조그만한 컵 같은 데에도 키울 수 있죠.

화사한 모습도 베타만의 매우 큰 매력입니다.

공격성이 드러날 때, 지느러미를 아주 크게 펼치는 성향이 있는데, 하프문 베타는 반달처럼 크고 동그란 지느러미를 펼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모습에 반해, 베타만 전문적으로 키우시는 브리더 분들도 많죠.

 

하지만 공격성이 너무 강합니다.

원산지인 태국에서는 아예 투어로서 키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외로운 물고기'라고도 한답니다.

 

물론 번식을 위해서라면 암컷과 수컷을 함께 놓긴 해야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번식기일 때만 그런 것이고, 평소에는 각각 한마리씩 독립적으로 산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다른 물고기랑 함께 놓는다면 아마 서로 죽을 때까지 싸워서 결국 한마리만 남게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