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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붕어마름 수초, 열대어 및 무환수 어항의 최고 친구

by 봉水 2025. 5. 28.

메다카나 구피, 베타 같은 것을 키울 때 함께 키울 수초를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 덜 받고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수초와 같은 구조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초가 없어도 되지만, 수초가 있어야지 물고기도 적절한 운동과 사회성을 배우고, 건강히 자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무환수 어항을 생각한다면 광합성 작용을 하는 수초가 필요합니다.

수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만드는 탄소 고정 작용인 광합성을 하게 됩니다.

광합성 작용은 결국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을 늘려주고, 물고기들이 편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죠.

특히, 물고기들이 배설물로 내보내는 다양한 질소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데에도 효과적인 방편이 되어 줍니다.

붕어마름은 hornwort라고도 한답니다.

여러가지 수초 중에서 붕어마름은 무환수 어항의 최고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붕어마름은 질소를 제거하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고 산소도 잘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초를 키우는 사람들은 이산화탄소 가스를 넣어주는 것도 힘들도 비용도 만만찮은데 그럴 필요가 거의 없는 수초이기 너무나도 편하죠.

또한, 자라기도 너무 잘 자라고 산소 또한 잘 만들어내기 때문에 물고기들 키우는 어항에 넣기 좋답니다.

또한 물고기들이 새끼를 낳더라도 치어들이 도망가고 숨고 자라는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답니다.

메다카 치어 어항에도 참 좋은 수초이기 때문에 물생활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거의 필수품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저는 메다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메다카 친구한테 붕어마름을 선물로 받은 후 지금까지도 잘 키워나가고 있답니다.

붕어마름이 가진 특징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붕어마름이란?

이 식물은 사실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수초랍니다.

우리나라에도 있기도 하죠.

학명은 'Ceratophyllum demersum'입니다.

매우 특징적인 것은 종속과목 모두 붕어마름이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거죠.

붕어마름 목, 붕어마름 과, 붕어마름 속, 붕어마름 종이라고 하는 것으로 정말정말 특이하답니다.

갈래갈래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막 잎이 나 있는데, 이것이 단단하거나 따갑지 않고 오히려 폭신한 은신처를 만들어줍니다.

꽃도 피기 때문에 너무나도 특이한 식물이죠.

은행나무처럼 수꽃, 암꽃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만 꽃이 예쁘진 않습니다.

 

다른 수초나 식물과 다른 매우 큰 특징은 바로 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하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수분을 빨아들여야하는 기관이 필요 없는 물속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에 동동 떠다니기도 하는데, 제가 키워본 결과 물살이 센 데에서는 스트레스를 좀 받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붕어마름이라고 하는 이 풀은 가근이라고 하는 가짜 뿌리를 만듭니다.

이것은 가지가 변해버린 뿌리처럼 보이는 부분을 말하는데, 이것이 땅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상에 존재하는 식물과 달리 엽병이 없습니다.

물 속에 있으면 마치 너구리 꼬리 또는 뿔이 달린 이끼처럼 보이기 때문에 영미권에서는 '라쿤 테일' 혹은 'hornwort'라고도 말한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존재하며, 제주도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붕어마름의 수질 정화 능력

붕어마름은 수초 중에서도 키우기가 매우 쉬운 난이도 최하의 식물입니다.

LED 등이 필요하지도 않고, 이탄을 넣어줄 필요도 없습니다.

따라서 돈도 거의 들지 않는다고 볼 수 있죠.

번식도 너무 잘되기 때문에, 수족관에서는 돈이 안되는 식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붕어마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인산염과 질산염을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어항물이 부영양화 될 경우, 그 물 속에 사는 물고기들이 질식사할 수 있는데, 그러한 문제를 확 막아준다는 것이죠.

물이끼도 당연히 적게 생기고, 백탁을 제거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무환수 어항이라면 수질 관리와 용존산소량 증가, 물고기 배설물 제거를 위해서 거의 필수품처럼 넣어주는 게 추세입니다.

메다카 어항도 마찬가지이고요.

붕어마름에 알을 붙일 수 있어요.

메다카는 붕어마름에 알을 붙이기도 합니다.

메다카는 태생적으로 알을 숨기기 위해, 조금 촘촘한 느낌이 드는 곳에 알을 잘 붙입니다.

부레옥잠 아래 혹은 물배추 뿌리에 잘 붙이죠.

물에 잠겨있는 식물이라면 역시 붕어마름이 최고입니다.

왜냐하면 붕어마름은 잎이 촘촘하게 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메다카 번식까지 고려한다면 붕어마름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선호도는 부레옥잠 뿌리에 비해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붕어마름과 부레옥잠을 같이 넣는다면, 경험 상 부레옥잠 뿌리에 압도적으로 높은 확률로 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붕어마름에 붙이게 하려면, 가능한 한 부상 수초는 떼어주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자연부화도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붕어마름이 많은 수초 어항을 만들어주면 좋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