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물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저희 아들도 물고기를 많이 좋아한답니다.
우리나라의 수수한 물고기보다는 이국적으로 생긴 화려한 물고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물고기가 많은 곳을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던 와중, 일산에 매우매우 큰 수족관 카페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때마침 애엄마도 자유부인 시간 갖고, 친구 좀 만나고 온다고 해서, 아이 데리고 경기도 나들이를 하기로 했답니다.
아이 데리고 일산역 근처에 있는 아쿠아가든을 제가 한번 한번 다녀와 봤습니다!
일산역 주변, 찾기는 힘듦
우선 일산이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 여기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는 구일산으로 통하는 곳이었더라고요?
일산 사람들이 말하는 신일산은 백석~대화 이렇게 연결된 3호선 라인 주변을 말하고, 강 건너서 풍동 같은 곳으로 가는 곳이 바로 구일산이라고 했습니다.
지상철인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있는데, 거기에서 내려서 걸어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경의중앙선은 열차 시간이 너무 별로더라고요.
애 데리고 가기에, 가는 거까지는 할 수 있는데 돌아오는 시간을 맞추는 게 정말 힘들어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운전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그런데 건물이 너무 안보여서 힘들었어요.
꼬불꼬불 돌아야 주차장으로 갈 수 있더라고요.
주차장은 나름 넓고,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주차요원 선생님들도 많이 계셔서 주차까지는 무사히 했습니다.
하지만 그 큰 건물 사이로 찾아가는 게 영 힘들었습니다.
참고로 옆에 포스코 더샵 오피스텔 큰 게 왕창 서 있어요.
그 근처로 가면 잘 보이니까 이래저래 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뭐, 네비게이션 잘 되어 있는 이 나라에서 뭐가 문제겠냐만은 하지만요.
층별 소개
각 층별로 여기는 다른 생물들이 존재합니다.
어항을 작품처럼 만들어놨고, 장인의 느낌이 들도록 제작자 성명도 써 있었어요.
구분 | 소개 |
1층 | 사람밥, 고기밥 파는 곳 |
2층 | 민물고기 중심(망둥어, 잉어, 붕어, 닥터피쉬, 가재, 짱둥어 등) + 파피루스 |
3층 | 해수어(상어, 가오리) , 금붕어 중심 |
참고로 사람 밥은 비싼데 물고기밥까지 꽤나 비쌉니다.
물고기밥은 1봉지에 7,000원!
그런데, 뭐 이런 데까지 왔으니까, 기분으로 좀 사주는 게 좋겠죠?
아이들 좋아서 팡팡 뛰는 거 보면 지갑이 열리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참고로 여기서는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1인 1음료는 최소로 시켜야하는데, 가격은 좀 셉니다.
근데 여기에는 입장권 가격까지 포함된 거니까 이해해주기로 해요.
파스타도 파는데, 파스타는 정말 비싸요.
사실 이정도 물가가 요즘은 기본이긴 한데, 그래도 비싼 건 제 통장에 돈이 적어서 그런 거겠죠?
애가 자주 먹고 금방 배고파하는 성격이라 안 사줄 수가 없었거든요.
제가 여기서 시킨 건 토마토 부리타 파스타였는데, 무려 한 그릇에 23,000원 ㅠㅠ
그런데 맛은 정말 그다지였다는...
사실 여기가 물고기 보러 오는 거지 뭐 먹으러 오는 맛집은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맛을 평가할 수는 없었어요.
저는 음료수 하나 시켰는데, 아메리카노 아이스가 9,500원 ㅠㅠ
무려 1잔에 1만원 꼴인데, 같은 물생활 하는 사람으로서 이해해주기로 했답니다.
아이한테 사준 바나나라떼는 10,500원.... 우리나라 물가 실화인가요?
그래도 감자튀김까지 사달라고 하는 거 억지로 말려서 다행이예요.
습하지만 예쁜 수족관
이 수족관 카페는 물고기 종류가 꽤나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고기 매니아들한테 매우 희귀한 물고기가 있는 것은 아녜요.
대형어처럼 집 안에서 키우기 힘든 물고기가 있는 건 맞지만, 정말로 희귀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인 눈에는 예쁘고 특이하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소형어들 중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 것은 라미나지예요.
라미나지는 어쩜 그렇게 귀엽고 예쁜지 저도 자꾸 눈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어항을 꾸민 게 다들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전문가 선생님들이 작품을 만든 다음에 전시를 한 것이라서 그런 거 같았어요.
모스 활착도 잘 되어 있었고, 식물도 꽤나 잘 자라고 있었어요.
실내라서 빛이 부족할텐데, LED와 이탄을 잘 넣어줘서 그런 듯 했어요.
하지만 너무 습한 게 문제였어요.
아이가 물고기는 좋아하지만 물비린내가 나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처음에 "엑, 이게 뭐야 아빠?"이러더라고요.
물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 적응할 수 있는 것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특히, 음식까지 먹을 때 이게 얼마나 불편한지 알 수 있죠?!
사실 음식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우선 자리에 앉기도 전에, '이게 뭐야? 저게 뭐야?' 라고 하면서 뛰어다니는 아이 때문이었어요.
망뚝어 자리는 진짜 초 인기였어요.
아이가 망뚝어가 마치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는 걸 보면서 너무 신기해하더라고요.
망뚝어가 사실 엄청나게 사납고 또 활동적인 애라서 쉽게 집에서는 키울 수 없잖아요?
여기에서는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참 좋긴 한데, 너무 습하고 냄새나서 음식까지 먹기에는 별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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