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장구벌레는 물고기를 조금 키워봤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것입니다.
사실 장구벌레는 모기 유충이라서 징그럽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급속 냉동시켜서 나오고 워낙 깔끔한 데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정도의 혐오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물고기들이 이 먹이로 인해서 더욱 잘 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냉동 장구벌레는 사실 영양가보다는 수분이 많은 생먹이입니다.
오히려, 기호성이 좋기 때문에 간식처럼 주기에 좋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영양가가 없을 수는 없죠.
당연히 고단백에 고지질이기 때문에 성장하는 물고기나 산란을 마친 열대어들이라면 너무나도 잘 먹는 먹이입니다.
정말 없어서 못 먹는 먹이 중 하나이죠.
단, 지방이 많기 때문에 과도하게 주면 내장이 막혀서 물고기가 죽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이게 생물성 먹이라고 해도, 초식 메기류인 오토싱도 잘 먹고, 비파, 플레코도 초식인 것과 다르게 얘만은 정말 잘 먹습니다.
저 같은 경우, 메다카가 산란하고 나면 냉짱이나 그린달웜을 줬었는데 그때마다 매우 건강해지더라고요.
역시 건조한 사료보다는 냉짱과 같은 생먹이가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고기들이 새로운 어항이나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도 보면 처음에 하악질을 하면서 경계하다가도, 츄르를 주면 쪼르르 따라오잖아요?
물고기한테 츄르 같은 존재가 바로 히카리 냉짱입니다.
워낙 유명한 일본의 히카리 사에서 만든 것이라 믿을만도 하고요.
그나저나 히카리 냉짱을 구입했으면 어떻게 해동하고 보관해야 할까요?
자연해동이 가장 좋아요
히카리 냉짱을 구입한 후, 그냥 주면 당연히 물고기가 다가가지 않습니다.
한입 먹더라도 바로 뱉어내는 일이 많아요.
은근히 물고기들이 예민하기 때문에 괜히 잘못 주었다가는 놀래서 뱉게 되는 거죠.
특히 메다카나 구피처럼 작은 물고기들은 매우 놀랄 수 있다는 것 주의해주세요.
해동의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해동입니다.
이때 전체 판을 한번에 다 해동하는 게 아니라 딱 한 블록만 해동해주세요.
물고기가 소화를 잘 못할 수도 있고, 또 한 블럭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먹는 속도보다 흩날리는 속도가 빨라져서, 결국 필터에 냉동짱구벌레가 다 걸려버릴 거예요.
처음에는 전용 피딩컵을 이용하여서 조금씩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은근히 물고기들이 바보 같아서 잘 못 먹을 수도 있거든요.
메다카가 특히 그런데, 얘네들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잘 못먹기 때문입니다.
자연해동하고 난 다음에 남은 것은 다시 냉동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왜냐하면 신선함이 훅 떨어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뭐, 정 안된다면 다시 냉동을 해야겠지만,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거 같다고 보여요.
해동도 자연해동이 안된다면, 전자레인지에 돌리지는 마시고 그냥 적당한 온도의 수돗물에서 풀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체로 건진 다음에 주면 되니까요.
히카리 냉짱은 냉동 장구벌레 중에서도 정말 위생적으로 잘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 칸 한 칸 그때그때 빼서 알약 주듯이 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한번씩 헹궈서 주자
그리고 어떤 사람들의 경우, 귀찮아서 그냥 한 칸을 그냥 퐁당 넣어서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게 히카리 냉짱이 그래도 깨끗하게 만들어져 나올 것을 예상하고 그러시는 거 같은데, 사실 이것도 좋지 않습니다.
자연해동을 하고 난 다음에, 체를 이용해서 살짝 물에 헹궈주는 게 좋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어항 수질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애들이 다 먹지 못하고 남은 것은 그대로 두지 말고, 스포이드를 이용해서 빼내어 제거해주세요.
그나저나 장구벌레를 집에서 직접 키워서 주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장구벌레는 모기의 유충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모기 천국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깥에 바케스를 놓고, 물을 고이게 한 후 일부러 모기가 알을 낳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괜히 뭔가 위험해보이지 않나요?
그럴 바에는, 그냥 안전하고 깨끗하고 개체도 크게 만들어진 히카리 냉짱을 사서 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진짜로 빨간 바케스나 대야에 물 받아놓고 모기 유충을 키우시는 분이 계시긴 하지만, 정말 저는 더럽고 손이 안 갈 거 같아요 ㅠ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그냥 편하게 사서 주시는 거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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