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메다카가 치어를 낳으면 모조리 청수에다가 키우거든요?
먹이를 주는 것도 깜빡해도 되고, 진짜 키우기 쉬워져서 저는 청수에다 키우는 걸 좋아합니다.
초반에 청수 만드는 게 너무 오래 걸리고 어려운 거 같아서 '돈을 줘서라도 청수를 사와야 하나' 고민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좀 오래 두니까, 청수가 저절로 만들어지더라고요.
청수 만들었던 것을 말씀드리자면 수초 2~3종류를 넣고, 치어랑 새우를 넣고 키웠거든요.
그리고 콩돌로 공기를 계속 불어넣어줬고요.
짚신벌레, 콩벌레, 물벼룩도 함께 넣어서 얘네들이 증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어요.
그러니깐, 한 1달만 지나니까 금방 청수가 되더라고요.
사실 이게 청수인지 녹조물인지 혹은 물이끼인지 체크하기 힘들었습니다만, 아무튼 애들이 사는 녹색 물이니까 청수라고 저는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메다카 치어를 비롯해서 어린 물고기들을 키울 때, 청수가 좋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예요.
왜냐하면 청수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포함한 여러가지 미생물들과 영양소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아가미나 입, 소화기관 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소형 물고기의 치어일 경우 청수에서 아가미 활동만으로도 먹이를 섭취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녹조현상이 심해지지만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통한 산소 공급도 많아지는 편이고요.
그래서 많은 물고기들이 청수에서 더 건강하고 잘 큰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청수 물고기 장점
청수에다가 물고기를 키울 때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은 치어의 생존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먹이 공급이 쉬워지고 영양 섭취도 골고루 잘 될 수 있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것보다도 더 큰 것은 질산염과 암모니아 제거가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여과기를 쓴다고 할 때, 1자 어항 속에서 분진이 쌓아지기 시작하는데, 분진이 단순히 먼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갖 배설물들이 함께 쌓이게 됩니다.
배설물은 대변 뿐만 아니라 소변도 함께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아무리 여과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물을 바꿔주지 않으면 15일 정도 지났을 때 치어가 점점 죽어나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잘 움직이던 애들이 갑자기 가라앉아 죽은 걸 보면 속상하잖아요?
청수를 썼을 때에는 이러한 질산염과 암모니아가 광합성 작용을 통해서 더 쉽게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암모니아나 각종 질산염으로 사망하는 일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발색도 잘 되게 됩니다.
식물성 영양소를 잘 섭취하면서 각종 미네랄 등이 잘 섭취되기 때문에 색깔이 중요한 메다카에게 좋은 영양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것이죠.
당연스럽게도 청수에다가 키우면서 메다카 치어용 먹이를 줘야, 치어가 더 잘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고요.
청수에 키우더라도 물고기 밥을 주지 않는다거나 첨수 혹은 일정 부분의 환수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청수는 기본적으로 햇빛을 받는 곳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청수가 잘 만들어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청수도 잘 망가집니다.
청수 물고기 단점
가장 큰 문제는 청수에서는 물고기 관찰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항이나 수반 통에 물이끼라도 잔뜩 끼게 되면 물고기 관잘은 그냥 심히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리고 청수가 너무 깊게 낄 경우에는, 오히려 정수 때문에 물고기가 숨을 못쉬어 죽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 망가지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청수에서 물고기가 사망하는 건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롱핀과 같이 지느러미가 길게 자라는 아이들은 오히려 청수에서 조금 더 잘 자라기 어렵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수가 지느러미질을 하면서 자라야하는데, 그게 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홍제 리얼 롱핀 종류의 메다카를 키우면서도 청수에서 잘만 키웠습니다.
수월하게 크기도 하고, 치어의 사망 확률도 줄어들기 때문에 청수에다가 치어를 키우는 것은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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