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다카 여과기로는 어떤 걸로 선택해야 할까?

메다카가 은근히 키우기 쉬우면서도 다른 열대어나 물고기와는 다른 성격이 있어서 어떤 기구를 사야하나 고민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도 초반에 메다카 키울 때, 어떤 수조 혹은 어항에 키워야하는지, 어떠한 설치물이 필요한지 고민을 한 적이 많죠.

아무래도 메다카가 약간 똑똑한 느낌이 들지도 않고, 물 속에서도 위 아래로 모두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햇빛을 받으면서 위에서 자주 돌아다니는 반면, 저녁만 되면 물 아래로 잠겨버리니까요.

그리고 치어라도 생기면, 물살에 날라가버리는 게 있을 수 있어서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는 메다카 여과기로 콩돌을 썼답니다.

콩돌을 쓰면 빨아들이는 부분이 없어서, 치어들이나 유어들이 빨려들어가서 죽는 일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여과기가 아니라 콩돌만 쓰면 공깃방울만 나와서 물 속에 있는 암모니아랑 질산염이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1자 어항 기준으로 12~15일 사이에 물이 여과되지 않거나 교환되지 않았을 경우, 물고기들이 대거 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성어랑 함께 있을 경우 성어가 먹고 싸는 것이 많기 때문에 물의 오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죠.

물론 그 안에 붕어마름이나 아마존프로그비트 같은 게 있으면 질산염 제거 능력이 좋기 때문에 더 장시간 환수를 하지 않더라도 괜찮아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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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마름 수초, 열대어 및 무환수 어항의 최고 친구

자 그렇다면 1자~1자 반 기준의 어항에 어떤 여과기를 넣어야 메다카에게 좋을까요?

걸이식 여과기 : 치어에게 치명적

걸이식 여과기는 일반적인 어항에 자주 사용되는 것이죠?

하지만 메다카에게는 어울리지 않답니다.

걸이식 여과기는 메다카한테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치어나 유어들이 상면에서 움직이기 때문이죠.

걸이식 여과기의 경우, 은근히 물을 잘 빨아들여서 상면에서 내뿜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어, 유어가 이 물살에 따라 빨려들어가 여과기 속에 갖힌 다음에 바로 죽게 되는 것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메다카 성어가 관심을 가지고 갔다가 물살 때문에 여과기 입구에 막혀서 움직이지 못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걸이식 여과기는 아무리 약하다고 하더라도 약간 추천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단지 여과기 : 가장 적절한 여과기

수초를 키우기 힘든 어항에, 메다카를 위해 두기 좋은 것은 바로 단지 여과기입니다.

이건 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콩돌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게 낫죠.

단지 여과기의 가장 큰 장점은 물을 빨아들이는 곳이 바로 바닥이라는 점입니다.

여과기 자체를 어항 하단에 두어서, 물을 그 아래로 빨아들이기 때문에 치어나 유어가 빨려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또한 구석에 둘 수 있기 때문에 공간 차지도 크지도 않죠.

물론 단지 여과기는 문제점이 물에 뜰 수 있다는 점인데, 위에 돌로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아니면 요즘은 큐방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죠.

 

또한 단지여과기의 최대 장점은, 수류 조절이 용이하고 집똥기 역할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찌 되었든 물리적으로라도 대변을 모아서 제거하는 게 필요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단지여과기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메다카 뿐만 아니라 베타나 소형어에게 적합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공깃방울이 뽈록뽈록 올라오는 게 불편할 수 있지만, 그다지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과능력이 위에서 물을 떨어뜨리는 걸이식보다는 약하기 때문에 큰 어항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죠.

 

참고로 여과기는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합니다.

분해가 가능한 것으로 사용하시는 게 좋고, 1~2달에 한번 정도는 다 분해해서 깨끗하게 청소하고 햇빛 소독은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단지여과기의 구조

보통 단지 여과기는 5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과기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수조 코너용으로 나오는 여과기는 5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 1층 : 바이오링
• 2층 : 카라로씰
• 3층 : 스펀지(가는 실)
• 4층 : 스펀지(두꺼운 실)
• 5층 : 저면 여과솜

수류는 약할지 언정, 5층으로 되어 있어서, 대변 및 다양한 오물을 모으는데 큰 효과를 줍니다.

개인적으로 단지여과기가 메다카 어항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반에도 쓸 수 있긴 한데, 수반에는 일반적으로 수초로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수초가 많다면 수초 찌꺼기만 제거 할 수 있는 생이새우만 넣어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